[Intro] [Staccato synth chords alternate with single-beat silences like changing traffic lights.] [Verse 1] 젖은 교차로 앞에 붉은 숫자 스물넷 네가 갑자기 물었지 “우린 지금 뭔데?” 장난처럼 웃었지만 목소리는 달랐네 차들 사이 열린 틈도 우리에겐 좁았네 “좋은 사이잖아” 겨우 꺼낸 짧은 말 십 초 남은 신호보다 네 눈빛이 먼저 식어 [Pre-Chorus] 붉은빛은 멈추라 해 네 두 눈은 말하라 해 초록빛이 가까운데 내 용기는 멀리 있네 [Chorus] 빨간불이 길었던 이유 말할 용기가 짧았던 이유 초록빛이 와도 못 간 이유 네가 먼저 잡아 주길 바란 이유 빨간불이 길었던 이유 우리 둘 다 답을 알았기 때문이야 [Verse 2] 횡단보도 절반쯤 네 걸음이 빨라 나는 뒤늦게 따라가 네 이름을 불러 봐 들었는데 못 들은 척 시선은 앞만 봐 따뜻했던 가로등도 오늘따라 차가워 나는 괜한 농담으로 질문 끝을 가려 너는 짧게 웃었지만 금이 가듯 갈라져 [Pre-Chorus] 노란빛은 서두르라 해 내 심장은 돌아가래 한 걸음만 늦어져도 우리 거린 멀어질 텐데 [Chorus] 빨간불이 길었던 이유 말할 용기가 짧았던 이유 초록빛이 와도 못 간 이유 네가 먼저 잡아 주길 바란 이유 빨간불이 길었던 이유 우리 둘 다 답을 알았기 때문이야 [Break] [Only the traffic-pulse synth and dry finger snaps remain, interrupted by deliberate silences.] [Bridge] 네가 원한 건 이름 하나 사랑이라는 쉬운 단어 내가 겁낸 건 그 말 뒤에 밝아 올 우리의 아침 [Buildup] 다섯, 넷, 셋 시간이 줄어 둘, 하나, 끝 이번엔 말해 [Final Chorus] 빨간불이 길었던 이유 너를 놓치기 싫었던 이유 초록빛 앞에서도 선 이유 밤이 끝난 뒤가 겁난 이유 같은 말을 기다렸던 우리 둘 사이 신호가 바뀌기 전에 네게 한 걸음 가 [Outro] [The traffic pulse turns green harmonically, but the drums remain suspended.] 건너지 못한 한마디 다음 신호까지 남아